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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스토리

알면 재미있는 바게트의 뜻과 유래

by 홈카페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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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의 뜻과 유래

미국에도 한국의 파리 바게트 빵집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가게 이름 때문에 프랑스에서 들어온 빵집이라고 생각한다. 집 주변 다양한 나라의 빵집들이 있는데 일본 빵집에 가면 일본 손님들이 많고, 대만 빵집을 가면 중국계 손님들이 많다. 파리 바게트를 가면 한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들이 많은데 가는 이유가 다르다. 한국 사람들은 파리 바게트 빵과 케잌에 익숙하다. 미국 사람들은 바게트나 크로와상, 그리고 케잌 종류를 많이 산다고 한다. 파리 바게트는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을까? 사실 바게트는 얼마 있지도 않다. 프랑스 빵다운 빵도 별로 없는데 말이다. 

바게트는 약 100년 전에 프랑스에서 길고 얇은 빵이었지만 1920년까지는 바게트라고 부르지 않았다. 약 1800년까지는 프랑스 농민들은 밀, 호밀 또는 메밀로 만든 빵을 만들어 먹었다.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곡물과 빵 폭동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가 함락되고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도록 도운 폭동은 무기와 곡물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 초기 단계에는 빵 가격 상승은 주요 관심사였으면 새 정부는 가격에 대한 불만이나 비축 혐의에 신속하게 대응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빵을 구할 수 없게 되면 폭동이 급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FRENCH BAGUETTE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현재의 세계 정세나 미국을 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의 물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급속하게 물가를 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이 안에 깊은 뜻이 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빈민가에서 폭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혼란이 사회적, 정치적 혼란으로 급속하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식량 공급, 특히 밀의 최대 피해 국인 이집트는 벌써 '빵을 달라'는 시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주식이 해결되지 않는 건 생존권이 달려 있으니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아무튼 다시 프랑스 바게트로 돌아가서 설명을 하자면, 바게트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baculum에서 유래했으며 이 단어는 막대 또는 막대를 의미하는 baccheto(이탈리아어)가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막대처럼 얇고 길었던 것은 아니다. 길지만 폭이 넓은 빵은 루이 14세부터, 길고 얇은 빵은 18세기 중반부터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프랑스의 노동법과 연관이 있다.

1920년 노동자들이 새벽 4시 이전에 일을 시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어 아침 식사 시간에 기존의 굵고 넓은 빵을 요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빵이 빨리 익도록 얇고 긴 바게트의 모양을 만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바게트의 기원이 되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사진처럼 바게트에는 언제나 'FRENCH BAGUETTE'라고 쓰여 있다. 그러고보니 빵마다 이런 식으로 빵의 원조인 나라 이름을 쓰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일본 메론빵, 한국 찹쌀떡...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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