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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스토리

프렌치토스트 유래를 알면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by 홈카페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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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토스트 

지금까지 프렌치토스트는 이름처럼 막연하게 프랑스에서 만들었겠지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프렌치토스트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있었나요? 어린 시절 엄마가 해 주신 프렌치토스트는 식빵에 달걀과 우유와 버터에 소금을 살짝 넣고 잘 저은 후 빵을 가볍게 담근 후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프렌치토스트 밖에 먹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미국에 와서 미국인이 하는 요리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만드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달걀에 우유에 오렌지를 즉석에서 짜 넣고 메이플 시럽을 넣더니 레몬 껍질을 갈아서 살짝 넣고 버터도 넣고 거기에 식빵이 아닌 딱딱한 바게트를 넣었다가 뺀 후 굽는 거예요. 보기에도 영양가는 듬뿍, 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바게트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 때 생각하게 되었어요. 유럽의 빵들은 사 올 때는 맛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 대부분의 빵들이 엄청 딱딱해지잖아요. 음식이 귀했던 고대나 중세 유럽의 식문화를 생각해 본다면 굳어진 빵들을 버리지 못했을 겁니다. 딱딱하게 굳은 빵을 우유에 넣으면 다시 말랑해질 것이고 여기에 달걀을 넣으면 형태가 풀어지지 않고 잡힐 것이고 여기에 오렌지 같은 것을 넣으면 비타민 C도 같이 먹을 수 있을 것이고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넣으면 아이들이 잘 먹겠죠. 죽어가는 빵을 살리는 엄청난 지혜가 들어있는 것이 프렌치토스트가 아닐까요? 이 방송을 본 뒤로는 프렌치토스트를 만들 때 집에 있는 다양한 것들을 넣습니다. 물론 빵도 식빵이 아니라 프렌치 브레드와 같은 식빵보다 딱딱하고 바게트보다 부드러운 식감의 빵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저만의 레시피는 좀 나중에 설명할게요.

프렌치토스트 바게트빵으로 만들기

프렌치토스트 유래

다시 이야기를 돌려 프렌치토스트 유래를 알아봐야겠죠. 여기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724년 조셉 프렌치라는 요리사가 뉴욕에서 만든 음식에 자신의 라스트 네임(Last name)을 붙여 프렌치토스트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프랑스 사람이었을까요? 이렇게 북미 지역으로 이주한 프랑스 사람들이 만든 요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무튼 식문화에는 그 나라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역사와 그 시대의 환경을 반영하니 프렌치토스트는 빵을 주식으로 먹던 나라에서는 아주 요긴하고 영양가있는 음식으로 개발된 것은 부인할 수 없겠죠.

 

프렌치토스트 만드는 법

프렌치토스트 유래를 알고 나면 이 메뉴가 조금 더 쉽게 여겨지지 않나요? 기존처럼 식빵을 달걀과 우유, 설탕을 조금 넣고 섞은 혼합물에 담구었다 굽는 것이 가장 일반적일 것입니다. 여기에 자신만이 좋아하는 단맛을 첨가하거나 과일의 신맛을 더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단맛을 내기 위해 여기에 유자청을 살짝 넣어요.

재료: 달걀3개, 우유 한 컵, 유자청 2스푼, 버터 1스푼, 레몬즙 살짝, 바게트 빵

 

만드는 법

  1. 달걀, 우유, 유자청, 버터, 레몬즙을 큰 볼에 넣고 섞습니다.
  2. 잘 섞은 혼합물에 슬라이스 한 바게트 빵을 살짝 담갔다 건집니다.
  3. 프라이팬에 기름과 버터를 동시에 넣고 혼합물에 적신 바게트 빵을 굽습니다.
  4. 예쁜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

 

프렌치토스트를 만들 때 여러분도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해 보세요. 빵도 식빵이 아닌 바게트를 사용하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있어 식빵보다 더 맛있게 느껴져요. 새로운 메뉴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아침에 커피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빵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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