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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티 스토리

룽고(Lungo) vs 에스프레소(Espresso) vs 리스트레토 (Ristretto) 차이점

by 홈카페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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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고,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뜻과 특징

에스프레소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흔한 음료이지만 룽고나 리스트레토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룽고와 리스트레토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들어지는데 룽고의 뜻과 만드는 방법을 알면 커피를 선택하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지고 다양한 메뉴로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룽고(Lungo)는 뭘까? 룽고의 뜻은 이탈리아어로 "long (긴)"이란 의미입니다. 일반 에스프레소보다 추출시간이 길어 에스프레소가 쓰고 강렬하다면 룽고는 부드럽지만 에스프레소보다는 풍미가 덜하고 크레마도 적습니다. 추출시간은 일반적으로 약 60초가량, 2온스로 약 59ml 정도. 

 

에스프레소(Espresso)-에스프레소 샷은 일반적으로 1~2온스, 약 29~59ml의 농축된 음료입니다. 보통 9기압의 압력으로 추출시간이 약 20~30초 걸려 에스프레소 샷을 뽑으면 아래는 어두운 색의 바디와 윗부분은 황금색 크레마가 보입니다. 같은 에스프레소라도 나라마다 선호하는 커피맛이 다릅니다.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이 약 20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 한국이나 일본은 약 25~28초를 선호합니다. 

 

사실 카페에서 우유를 넣은 음료를 만들 때는 에스프레소 2샷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 우유 안에 커피맛이 뭍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카페는 1샷을 넣으니 마셔보고 싱거우면 이럴 때 1샷을 추가하거나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카페라테에 에스프레소 2샷 넣나요?" 이렇게 말이죠. 

 

에스프레소 머신은 생산국에 따라 이 추출시간이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어 어느 나라 제품을 쓰느냐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추출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피원두만큼 기계에 대한, 나라별 커피 문화도 이해하고 있으면 같은 커피원두를 사용해 최적의 맛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최적의 맛이란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맛이겠죠. 이건 수동 커피 머신과 전자동 커피 머신 모두에 해당합니다.

 

저희 집에는 수동과 전자동 둘 다 있는데 제 입맛에 맞게 에스프레소 추출시간을 변경해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태리에서 만든 일리 자동 머신을 사서 에스프레소 추출시간을 재어 보았더니 약 20초였습니다. 이걸 메뉴얼을 읽고 28초로 셋팅을 바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스트레토 (Ristretto)-이탈리아어로 ristretto는 영어의 "restrict (제한하다)" 를 의미합니다. 리스트레토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거의 동일한 양의 커피 원두 가루를 포터필터 바스켓에 넣고 동일한 수온과 압력을 사용합니다.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의 제한적이고 짧은 시간과 물을 이용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시간이 20~30초 정도라면 리스트레토는 약 20초 이하로 15~25ml 추출해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양이 너무 작아 1샷 리스트레토보다 더블 리스트레토 샷을 제공할 때가 많습니다.

 

리스트레토 가격을 2배로 받을 것이냐,이것은 카페의 재량입니다. 컵 바닥에 겨우 1cm 정도로 커피양도 적은데 왜 가격이 싸지 않냐고 따지면 안되는 이유, 아시겠죠. 아메리카노와 일반 에스프레소보다 커피 원두량이 2배 들잖아요. 원가 계산에서 물 값과 커피원두 가격은 차이가 크니까 알아 두시면 커피 메뉴 가격도 아는 만큼 보입니다.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일러스트

 

 

룽고,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차이점 3가지

룽고와 에스프레소의 차이점은 위의 설명처럼 조금은 알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어떤 차이가 더 있을까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맛 (taste)

추출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예상이 되리라 봅니다. 룽고는 추출시간이 길어 에스프레소보다 더 거친 쓴 맛이 납니다. 상대적으로 농도는 덜 진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만큼 강렬한 풍미가 없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추출시간이 짧아 강렬한 풍미와 풍부한 크레마가 있어 크레마를 즐겨 마시는 커피 애호가들은 룽고보다는 단연 에스프레소를 선호합니다.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전체적으로 더 짧고 제한된 상황으로 만들어져 쓴맛은 덜하고 커피 본연의 단맛이 농축되어 있어 매력 있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2. 추출량 (quantity)

룽고는 추출시간이 2배인 만큼 에스프레소가 1온스, 약 29ml이라면 룽고는 2온스, 약 59ml, 리스트레토는 15~25ml입니다. 저는 룽고를 순한 에스프레소라고 부르기도 하고, 강렬한 아메리카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저의 표현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다 마시기가 부담스러울 때 가끔 룽고를 마시기도 합니다. 덜 쓰고, 덜 배부르면서 커피다운 커피를 마신 느낌! 

 

커피는 그렇잖아요. 날씨에 따라서도 시간에 따라서도 몸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모닝은 역시 잠을 깨우는 강렬한 에스프레소나 2샷 아메라카노, 점심 이후에는 우유에 설탕이나 꿀을 넣은 조금 달달한 카페라테, 저녁에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커피와 조금 멀어질 필요도 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건 역시 커피에는 강렬한 매력이 있습니다. 

 

 

3. 카페인 함량 (caffeine level)

카페인은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지만 추출시간에도 영향을 받아 오래 추출할수록 더 많은 카페인이 함유됩니다. 그렇다면 리스트레토보다는 일반 에스프레소가, 에스프레소보다는 룽고가 훨씬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에 대한 연구 자료들을 읽어보면 추출시간이 길다고 해서 주구장창 카페인이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최대 추출시간 5분, 5분이 지나면 더 이상 카페인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룽고는 겨우 60초, 에스프레소보다 정확히 2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에스프레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카페인에 약하거나 카페인을 줄이고 싶다면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어떤 커피가 좋을까요? 단연 리스트레토가 가장 적고, 에스프레소 1샷, 에스프레소 1샷을 넣어 만든 아메리카노가 룽고보다 카페인이 적다는 것, 이해하시죠.

 

 

브랜드별 룽고 캡슐 비교, 네스프레소, 일리, 스타벅스

1. 일리(ILLY) iperEspresso Capsules Classico Lungo 

일리에서 만든 룽고 캡슐 커피입니다. 로스팅은 미듐 로스팅으로 추출시간이 길다 보니 강배전 프렌치로스팅보다 약배전이나 미듐 로스팅으로 룽고를 마시면 텁텁한 쓴맛을 피하고 적절한 크레마와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네스프레소(NESPRESSO) 룽고 캡슐

네스프레소에서는 룽고 캡슐이 5종류 선보이고 있습니다. ENVIVO LUNGO, FORTISSIO LUNGO, VIVALTO LUNGO, VIVALTO LUNGO DECAFEINATO, LINIZIO LUNGO입니다.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룽고 캡슐도 있어 늦은 밤에도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수면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디카페인 룽고도 좋은 선택입니다.

 

 

3. 스타벅스(STARBUCKS) 룽고 캡슐

스타벅스에서 만든 룽고 캡슐은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이 있다면 사용가능합니다. 

 

 

룽고,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이야기를 마치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룽고,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의 각각의 뜻과 어원, 특징과 차이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보통 에스프레소 머신은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추출시간만 설정되어 있어 리스트레토나 룽고를 뽑을 때는 바리스타가 인위적으로 추출 버튼을 눌러 시간을 조정합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라면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추출 방법으로 시간을 설정해 두면 커피를 마실 때마다 귀찮게 조정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각각의 커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룽고와 리스트레토라는 새로운 개념만 알아도 카페나 집에서 이것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적용시킬 수 있게 됩니다. 커피라는 단순한 음료 하나로 다양성을 늘려 즐거움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커피의 매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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