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핑(Cupping)의 뜻
커피맛은 누가 정할까요? 좋은 커피의 등급은 어떻게 나눌까요? 이 모든 것이 커핑과 커퍼 단어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커피 관련 책이나 잡지를 보면 하얀 커피잔들을 줄지어 세워 놓고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는 장면이나 작은 스푼으로 떠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것이 커핑을 하는 커퍼들입니다.
커핑(Cupping)이란 커피의 향과 맛의 특성을 평가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테스트를 할 때 컵에 담아 하기 때문인지 커핑을 다른 말로 컵 테스트(Cup Tes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커핑(Cupping) 방법
커핑 방법은 간 커피를 잔에 8.25g을 넣은 후 끓는 물 150ml을 붓는데 잔 윗부분이 조금 남도록 하는데 이유는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부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물은 많이 끓이면 산소 함유량이 낮아지므로 끓기 바로 직전에 불을 꺼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계로 직접 재는 방법도 있고 요즘은 온도에 맞춰 물을 끓일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으니 활용하면 좋습니다. 물의 온도는 대략 92~94도 정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머핀처럼 솟아오르는 거품을 터뜨려 향을 맡아봅니다. 그다음엔 커피 가루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한 스푼 입안에 떠 넣은 후 혀에 골고루 묻히듯 입안에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맛을 봅니다. 시간은 3~5초 정도가 적당. 마지막엔 뱉어 냅니다.
- 커핑용 커피와 물의 양: 8.25g의 커피, 150ml 끓는 물
- 커핑용 컵 재질: 강화 유리나 세라믹 재질
- 커핑용 컵 사이즈: 7~9oz(207~266ml), 상단 직경은 3~3.5인치(76~89mm). 모든 컵은 동일한 사이즈여야 합니다.
- 물의 온도: 92.2~94.4 도
- 커핑 물: 아무거나 사용하면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SCAA 리소스 웹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 양조를 위한 물'에 나열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 분쇄도: 원두의 70~75%가 20 메쉬 sieve를 통과할 수 있는 분쇄도가 필요
- 커피 로스팅: 커핑용 커피의 로스팅은 8분에서 12분 사이로 하고 로스팅 후 8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커핑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 커핑 스푼: 0.135~0.169온스(4~5ml)의 커피를 담을 수 잇는 크기로 반응성이 없는 금속이어야 합니다.
커퍼(Cupper)의 뜻
커핑을 전문적으로 하는 커피 감별사를 말합니다. 커핑을 하는 곳을 커핑 랩이라고 하는데 이곳 또한 아무데서나 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있습니다. 온도는 20~30도, 습도는 85% 미만이며 소리나 빛, 냄새 등 외부의 방해가 없는 곳이어야 제대로 된 커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커핑은 전문적인 관행이지만 누구나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항들을 잘 준수한다면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커피 테이스터는 커피 맛, 즉 바디, 단맛, 산도, 풍미 그리고 뒷맛으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바디란 커피에서 느껴지는 기름과 같은 질감이 입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 지를 평하가는 것이고, 산도는 오렌지를 깨물었을 때와 같이 날카롭고 톡 쏘는 듯한 느낌을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커피 맛과 등급을 표시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전문 커퍼들은 커피 원산지마다 특성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커핑만으로도 커피의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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