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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티 스토리

핸드드립 원두 추천, 내리는 법, 원두 분쇄도와 온도는?

by 홈카페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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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원두 

커피를 추출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핸드드립(푸어 오버)은 가장 제어력이 높고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경험을 제공한다. 물을  부었을 때 분쇄된 커피 원두가 머핀처럼 솟아오르면서 은은한 커피 향이 번지기 시작하면 마시기도 전에 마법에 사로 잡힌 듯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핸드드립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기까지 고민 아닌 고민을 했을 것이다. 맛이 그렇게 다를까, 도구가 비싼데, 내리는 방법도 모르는데 등등. 이런 과정을 다 거쳐 결심하고 도구도 갖추고 내리는 법도 익히고 세팅 완료했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핸드드립에 적합한 커피 원두를 찾는 것이다. 

실제로 앞 단계를 거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첫 핸드드립을 집에서 내렸을 때의 기억이 난다. 막상 집에 있는 커피원두를 사용해 핸드드립으로 정성스럽게 내려 마셨는데 그 맛은 그냥 그랬다.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래도 실망감은 컸다. 이러려고 핸드드립을 배웠단 말인가, 하면서. 

지금은 핸드드립에 커피 원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맛있게 내려 마시려면 딱 3가지가 중요하다. 커피원두, 분쇄도, 물의 온도.

 

우선 분쇄도와 물의 온도부터 이야기 해보자.

핸드드립 원두 분쇄도

분쇄도는 눈으로 봤을 때, 통깨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엔 이유가 있다. 그라인더는 브랜드 별로 굵기가 다르다. 눈으로 확인한 크기에 맞춰 어떤 브랜드를 쓰더라도 적절한 크기에 숫자를 고정하면 된다. 간혹 에스프레소용으로 갈린 원두를 사서 핸드드립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해보면 물을 부어도 잘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내리면 과다 추출이 되어 커피 본연의 훌륭한 맛은 온 데 간데없고 그냥 쓰고 떨떠름한 맛이 날 것이다. 뜸을 들이기도 어렵다. 핸드드립으론 망친 커피이다. 에스프레소용 분쇄도는 9 기압의 압력이 있어야 물이 통과된다. 9기압의 압력으로 18~25초 정도(나라별로 다름) 시간을 들여서 물을 통과시켰을 때 최적의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들 수 있는데 손으로 물을 붓는 핸드드립으론 무리다. 

분쇄도 때문에 커피 그라인더를 지금까지  4번 이상 갈았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에 따라 분쇄도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커피를 알면 알수록 그라인더에 눈금이 많은 것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 그런 제품들이 왜 비싼지도 깨달아 갔다. 분쇄도도 커피에 중요한 역할을 하니 이건 따로 시간을 내서 다시 쓸 생각이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오늘의 커피

핸드드립 물 온도

물의 온도는 정확히 몇 도라고 말할 수 없다. 사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커피 원두 상태에 따라 다르다. 대략 89도~93도가 적당하다. 

  • 다크 로스팅된 커피 원두라면, 89도~90도가 정도가 적당하다. 
  • 미듐 로스팅된 커피원두라면, 갓 볶아낸 원두는 91도 정도, 시간이 좀 지나 이미 원숙한 맛을 내는 원두라면 92도~93도가 적당하다.

가장 훌륭한 온도는 같은 원두를 89도부터 온도를 높여가며 한 번씩 다 내려 마시는 것이다. 거기서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맛을 찾을 수 있다. 커피 원두 한 봉을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해보고 싶은 실험을 다 해보라. 나는 그렇게 수십 봉을 실험에 썼다. 그렇게 몸으로 익힌 지식과 정보는 여러분의 재산이 될 것이다. 

 

핸드드립 원두 추천
  • Lifeboost -  Medium roast - 완벽한 미디어 로스팅,  풍미가 좋은 신맛이 난다.
  • Volcanica - Ethiopian Yirgacheffe - 한국에서도 꽤 인기 있는 예가체프 원두. 이 회사 제품은 로스팅이 대체로 훌륭하다.
  • Lavazza - Gran filtro - 미듐 로스팅된 라바짜의 이 원두는 핸드드립이나 프렌치 프레스로 내려 마시기에 최고!
  • Blue bottle - Hayes valley espresso blend - 에스프레소 머신과 핸드드립 두 가지 다 이용해 보니 핸드드립으로 내렸을 때 커피의 장점이 더 살아났다.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매일 핸드드립으로 다양한 원두를 내려 마신다. 아침에 눈을 떠서 그날 그 날 끌리는 맛으로 내려 마시는 묘비! 맛있는 커피를 매일 마실 수 있어 참 행복하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하루의 출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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