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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티 스토리

원두 분쇄도, 내 커피에 맞는 그라인딩 단계 찾기

by 홈카페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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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분쇄도의 4단계, 적합한 추출기구

원두 분쇄도는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에 따라 다르다. 이걸 무시하면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최고의 맛을 절대로 살릴 수 없다. 집에 그라인더가 있으면 그때마다 추출기구에 맞추어 커피 원두를 분쇄하면 좋지만 그라인더가 없어서 분말, 커피 가루를 사 올 때는 어떤 용도로 커피를 추출해서 마실 건지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적합한 그라인딩을 해 와야 한다. 

원두 분쇄를 그라인딩(grinding)이라고도 부른다. 원두 분쇄도가 왜 중요한지 조금 생각해 보면서 설명을 이해하기 바란다. 커피 머신 중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지고 있다면 분쇄도는 고운 분말로 갈아야 한다. 에스프레소용처럼 곱게 분쇄하면 뜨거운 물과 커피 가루의 접촉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진한 맛을 빨리 우려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원두 분쇄를 굵게 갈면 추출 타임이 짧아져 커피 가루 사이로 뜨거운 물이 흐르는 시간이 짧아 커피의 맛과 향을 충분히 뽑아낼 수가 없게 된다. 커피맛은 당연히 싱거워지면서 크레마 농도도 옅어진다.

물론 커피의 농도는 분쇄도의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해 커피량이 많으면 농도가 진해질 것이고, 다크 로스팅된 원두에서 진한맛을 우려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농도가 똑 같이 진하다고 가정했을 때 자신이 기대하던 커피 맛과 풍부한 향은 분쇄도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두 분쇄도

 

분쇄도는 그라인더 브랜드마다 다양한 폭을 가지고 있지만 크게는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미세한 분쇄 (미분) - 영어로는 micro 라고 표기하는데 주로 에스프레소 머신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 약간 미세한 분쇄 (가늘게) - 영어로는 fine 라고 표기. 사이폰 기구를 사용할 때 적절하다.
  • 중간 굵기 (중분) - 영어로는 medium 이라고 표기하는데 주로 커피메이커, 핸드드립에 많이 사용된다.
  • 거친 느낌의 굵기 - 영어로는 coarse. 프랑스식 드립 포터 퍼콜레이터식이나 프렌치 프레스로 내릴 때 적합하다.

 

원두 분쇄도에 따른 커피 맛의 특징 

  • 미세한 분쇄 (미분) - 맛의 특성은 강한 맛, 쓴맛
  • 약간 미세한 분쇄 (가늘게)  - 섬세한 맛, 신맛보다는 쓴맛이 강하다.
  • 중간 굵기 (중분) - 대중적인 레귤러한 맛, 쓴맛도 살리고 신맛도 난다.
  • 거친 느낌의 굵기 - 주로 신맛을 많이 추출하고 싶을 때 쓰는 분쇄도이다. 

 

이렇듯 내 커피에 맞는 그라인딩, 분쇄도를 알아야 최적의 커피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우리 집에는 캡슐용 커피 머신과 에스프레소용 머신, 핸드드립 기구들, 모카 포트, 프렌치 프레스가 있다. 커피 그라인더는 3,4 종류가 있다. 날씨에 따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분쇄도를 달리해 커피를 내린다. 

요즘은 캡슐도 같은 브랜드 캡슐을 사용하면서 리필 가능한 캡슐도 팔기 때문에 다양한 원두를 캡슐 머신을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여행을 다닐 때는 모카 포트와 프렌치 프레스를 주로 가지고 다닌다. 다른 기구들은 크기와 무게 때문에도 어렵지만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왠지 모카 포트와 프렌치 프레스로 내린 커피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진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커피는? 원두 분쇄도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행복한 나날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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