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 티 스토리

핸드드립 커피원두 추천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by 홈카페 2022. 9. 14.
반응형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를 좋아해서 마시다 보면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져서 아무거나 못 마시게 되는 때가 오는데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입맛도 커피에 있어서는 전문가 급이에요. 핸드드립 커피로 싱글 원두를 나라별로 마시다 보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커피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저는 특별히 핸드드립 커피 원두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입맛은 각자 다 다르겠지만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워낙 소량으로 생산되고 고급 원두이다 보니 많은 양을 구하기도 싶지 않고 애써 구한 원두인데 로스팅이 잘 되지 않아 신맛만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의 위스콘신에 있는 커피 회사에서 로스팅한 맛있는 원두를 발견했는데 이 커피 원두를 통해 어떤 점이 커피 원두를 고를 때 중요한 지 설명해 드릴게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원두 고르는 법 2가지

1. 커피가 생산되는 고도가 표기되어 있는 것.

아래 커피 원두 포장지에 쓰여 있는 2000~2200 m 고도 표기가 보이시나요?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면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원두가 고급 원두라는 것을 여러 번 접했을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 원두는 비싸고 소량이다 보니 여간해서는 커피 원두를 판매할 때 고도 표기를 잘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정확히 쓰여 있죠. 이건 ANODYNE COFFEE ROASTING이라는 미국 회사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꼭 이 브랜드가 아니라도 다른 커피 원두를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2. 로스팅한 날짜가 표기된 원두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로스팅한 날짜는 8월 31일입니다. 이 커피를 받은 건 로스팅 후 3~4일 이내였어요. 한국에서 블루보틀이 유명한데 블루보틀 커피가 성공하게 된 이유는 처음 커피 사업을 시작했을 때 로스팅해서 1일~15일 정도의 것만 판매하고 유통시키는 마케팅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엄격하게 이렇게까지 날짜를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커피맛에 예민하고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커피 애호가들의 필요를 채워줬기 때문에 오늘의 블루보틀 커피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커피원두 로스팅된 날짜 8월 31일 ANODYNE COFFEE ROASTING

아무리 좋은 산지, 유명한 커피라고 해도 로스팅된 지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면 맛이 어떨까요? 맛도 떨어지고 풍미가 사라집니다. 똑같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마셔본 경험이 있는데 "커피가 신맛만 나고 맛이 없더라"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쩌면 로스팅된 지 꽤 오래된 것을 마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커피는 입 안에서 도는 풍미가 맛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와인처럼 말이죠. 

ANODYNE COFFEE ROASTING 커피 회사처럼 로스팅 날짜를 정확히 표기해서 파는 것은 매출에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바로바로 팔리지 않거나 그만큼 양을 소화하지 못하면 재고를 가지고 가던지 오래된 커피를 유통시켜 점차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던지 하는 위험이 따르죠. 그런데 이렇게 로스팅 날짜를 정확히 표기한다는 건 모든 부분에서 커피 회사로서는 입지를 굳이고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급 원두를 선택해 로스팅까지 신경 써서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거죠.

이번에 우연히 친구가 여행 갔다가 사다 준 건데, 맛있어서 반했어요. 오랜만에 입안 가득 풍미가 있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만났어요. 감사 감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맛과 향

맛은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벼운 미듐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달콤한 신맛이 나며 한국에서는 고구마 향이 나는 커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열대과일과 초콜릿의 달달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실 때는 굵기는 깨소금 크기 사이즈로 갈아 93도 정도의 온도로 내려 마시면 가장 좋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원두를 찾고 있다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 추천해요. 

반응형

댓글